복댕이들 이야기

[뉴질랜드] 여기도 아이들 키우는 건 어렵기 마찬가지

Happy Happy 2024. 2. 18. 18:3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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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들이 2살 4살때 뉴질랜드로 왔기 때문에 

한국 아이들의 삶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.

그저 친구들을 통해 듣거나 

뉴스나 티비를 통해 보는 것이 다인데.

 

한국은 아직도 수능이라는 게 있다보니 

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아주 어렸을 때 부터 

다들 열심히 학원을 다닌다. 

 

우리 아이들은 영어랑 수학을 어렸을 때 일주일에 한번 1시간씩

과외를 했었는데 그 마저도 3년 전에 다 끊어버렸다. 

 

아이들의 의지가 도통 보이지 않았기 때문.

 

뭔가 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 

억지로 끌려 가서 하는 모양새.

억지로 시간만 때우는 모양새.

 

과외비도 되게 비싼데

여긴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ㅠㅠ

 

시간당 4~5만원씩이라

애들 둘에 두 과목을 하자니 주당 20만원씩이나 하는데!! 

그렇게 시간만 때우는 꼴을 보고 있자니

울화통이 터져서 그만 두라고 했다. 

아이들도 그만 하고 싶어하고...

 

그랬더니 

아~~~~주 살판이 났다.

자유를 너무 주었나보다.

아주 3년 동안 실~~~컷 논다.

 

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자유를 주는 건

안 좋은 것 같다. 

 

너무 많이 주었던 자유를 이제 뺐으려고 하니

불화가 생긴다. 

 

큰아이는 이제 13살인데 

하루 종일 친구랑 놀고 밤에 9시나 되야 들어온다. 

그 마저도 좀 더 늦게 들어가면 안되냐고 묻는다.

진짜 공부같은 건 단 1분도 안한다. 

 

9시나 되야 들어와서 그때 주섬주섬 뭘 먹고

11시에 씻고 12시에나 잔다.

 

참다 참다 

오늘 좀 이제 8시반에 들어와라 했더니 

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한다 ... -_-

 

그래서 쫌 싫은 소리 했더니 

완전 듣기 싫은 표정과 목소리....

심하게 혼내기도 힘든 나이.....

 

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.. 

억지로 공부를 시켜야 맞는 건지..

그냥 두는 게 맞는 건지... 

 

뉴질랜드에서도 아이들 키우는 건 마찬가지로 참 어려운 일이다.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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